"파도여~ 춤을 추어라~”

노래방에 가면 늘 시작곡은 어김없이 ‘무인도’(김추자 버전)이다. 김추자의 춤까지 흉내내며 분방함을 즐기는 동안은 그 어떤 틀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자유의 화신'김추자를 추억하는 순간이자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김추자씨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로 무대로 돌아온다니!!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현실적으로 이뤄진다는 기쁨!! 100세 시대의 60대 재기는 결코 늦지 않았고 오히려 농익은 원숙미까지 보태져 또 다른 스토리를 안겨 주리라 본다. <It's Not Too Late> 음반에 실린 신곡들 역시 그녀의 색깔이 물씬 묻어나면서 70년대의 후끈한 열기가 살아나는 느낌이다.(개인적으로 태양의 빛이 김추자씨 답다.)

  열 세살 때인가? 회색빛 망망대해( 그 땐 흑백 TV이었으니)를 보면서 ‘무인도’를 부르며 목소리부터 몸짓까지 온통 자유를 내뿜었던 그녀에  대한  단 한 컷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꿈틀거린다. 그녀의 생동감을 이제 공연장에서 맛보고 싶다. 내 기력이 있는 한, 최대한 가까이에서 생음으로 들으리라. 설사 예전의 풍만했던 가창력과 다르더라도 세월과 함께한 그녀의 모두를 사랑하리라.

IT's Not Too 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