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Chooja Official WebSite                   
  | 프로필 | 앨범 | 갤러리 | 스크랩 | 자유게시판
Untitled
 scraps(articles)
언론 보도
[독서일기](8) 쇼쇼쇼-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
 

2007 04/17   뉴스메이커 720호

“나를 키운 대중문화, 그것은 요람이었다”

김추자와 마돈나는 기표적 층위에서 서로 닮았지만 기의적 층위에서는 차이를 드러낸다. 그들은 당대의 뛰어난 여성 가수이자 섹스어필의 아이콘이다. 그 점에서 같다. 남성 중심주의에 바탕을 둔 사회에서 여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관습에 이의를 제기하고 그것을 바꾼다. 노래만 잘 부르는 가수로 그친 것이 아니라 여성으로서 자기인식을 뚜렷하게 새겼다. 남성 중심주의라는 미답의 고운 흙 위에 발자국을 선명하게 남긴 최초의 여성-사람들이다.

표면적 인상으로만 말하자면 김추자는 온건하고 마돈나는 과격하다. 김추자는 그것을 담론화하지 않고(혹은 못하고) 마돈나는 그것을 끊임없이 담론화함으로써 사회적 논쟁거리를 생산한다. 김추자가 가수의 길을 그만두고 가정에 칩거함으로써 대중의 시선을 떨쳐낸 것은 그가 내면화하고 있는 동양적 유교주의 때문이었을까. 반면에 마돈나는 여성이라는 군복을 걸친 전사(戰士)같이 용맹스럽게 남성사회를 횡단하며 마초의 역상(逆像)을 구현한다.

‘쇼쇼쇼―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는 대중문화사를 더듬으며 덧없이 흘러가버린 ‘그때 그 시절’ 돌아보기가 돋보이는 책이다. 단순한 돌아보기를 넘어서서 당대 대중문화에 대한 뛰어난 통찰과 해석을 통해 우리가 지나온 시절의 삶과 문화의 궤적을 재구성하게 하는 추동력을 갖춘 책이다. 요절한 문학평론가 이성욱의 유작이다.

우리를 키운 건 무엇이었을까? 나를 키운 건 팔할이 책이며, 나머지 이할은 부모님의 잔소리와 방랑, 시립도서관과 가난이었다. 이성욱은 “나를 키운 대중문화, 그것은 요람이었다”고 말한다. 더 직접적으로 이성욱은 저를 키운 건 ‘선데이서울’이고 ‘김추자’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성욱에게는 사춘기의 감수성과 무의식의 욕망들을 충족시켰던 대중문화는 계통 발생의 기억과 맞먹는 기억인 것이다.

이성욱·생각의나무·2004
‘선데이서울’과 김추자는 지난 연대의 대표적인 대중문화의 아이콘이다. ‘선데이서울’은 성적 억압의 시대에 비체계적인, 하지만 성에 대한 정보를 공급하는 대중주간지다. 이성욱은 이렇게 쓴다. “우리 세대의 성의식은 ‘빨간 책의 추억’에서 시작된다. 영화 ‘포르노맨’에는 우리의 섹슈얼리티 성장사의 소재와 사연이 담겨 있다. 어머니로 표상되는 현실원칙 및 감시체제와 포로노적 이미지로 표상되는 쾌락원칙 및 욕망의 체제 등이 재현된다.” 여성의 나체 사진과 호색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로 도배된 “성에 관한 이미지, 지식, 상상력의 보고(寶庫)”인 ‘선데이서울’은 초보 수준의 포로노그래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선데이서울’의 출현은 온갖 현실원칙에 기반한 규범과 감시체제의 포박을 뚫고 포르노그래피가 최초로 음지에서 양지로 나온 대중문화사의 일대 사건인 것이다.

이성욱은 김추자의 음색, 제스처, 춤, 무대매너에 반한다. 그것은 대중문화가 평준화·일반화·관습화하고 있던 문법을 전복하고 새로운 문법으로 나아간 ‘파열의 지점’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수용자의 감각을 뒤흔든 문화사적 사건이다. 거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게다가 긴급조치’. 어쩌면 우리의 실존은 한 시대가 허용하는 문화적 한계치 내에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김추자와 최희준과 문주란을 모르는 세대가 더 많아졌다. 펄시스터즈, 뚜아에무아, 원플러스원, 사월과오월, 허림, 투코리안스, 루비나, 이장희, 장현 등은 우리 대중가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장발 단속과 기타 압수 그리고 ‘선데이서울’, 김추자와 조용필, ‘동백아가씨’와 ‘아침이슬’과 같은 대중가요, 가장 최근에 마광수와 장정일이 당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지배 이데올로기는 때때로 대중문화를 우스꽝스러운 논리를 내세워 금기로 묶는다. 그 이유는 이것들이 사회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 관습, 전통”에 대한 도발적 정서를 전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권력의 압박과 금지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화는 불사조처럼 살아나는데, 그것은 대중의 저항과 위반의 힘이 권력의 누르는 힘보다 더 크고 거센 까닭이다. 이성욱의 통찰은 다음과 같다. “결국 당대의 금기에 대한 위반 욕망의 강도는 인간성 확장의 바로미터인 셈이다.”

1980년에 첫 방송을 내보내고 2002년 종영될 때까지 무려 22년 2개월간 방영된 TV드라마 ‘전원일기’가 왜 그렇게 오랫동안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방영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고찰에서 이성욱의 대중문화에 대한 통찰은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전원일기’가 초점을 맞춘 것은 농촌, 아버지 그리고 가족(마을)공동체였다. ‘전원일기’는 농촌으로 표상되는 전통적 가치체계와 그것의 중심으로 떠받치고 있는 고향과 아버지의 얘기를 풀어놓는데, 그것들은 우리 사회를 지탱해온 잔존문화다. ‘전원일기’의 서사와 영상들은 수용자들의 “상실, 귀소, 그리움, 심성의 본원, 향수”를 자극하고 충족시킨다. 그러나 잔존문화는 불가피하게 지배적 문화 형태에 익숙한 세대의 퇴장과 함께 새로운 부상문화에 밀려 소멸과 동요라는 변화를 피할 수가 없다. 이성욱은 이렇게 쓴다. “1980년대 역시 ‘아버지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의심하고 부인하는 문화가 현저히 전염되던 시기였던 점을 상기한다면 ‘전원일기’의 호소력은, 그래서 자기 근거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최불암이 단지 한 가족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 마을 전체의 상징적 아버지라는 것, 근면과 권위 그리고 어짊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는 것 등은 그런 근거에 대한 이미지들이다.”

이성욱은 개체의 기억을 더듬고 저질, 일탈, 하위문화, 불량이라는 말로 매도되는 가요, 영화, 무협소설, 만화, 스포츠, 광고, 대중잡지 등의 대중문화에 정당한 자리를 매겨준다. 터무니없이 폄훼되어온 대중문화의 지위에 대한 전면적 복권이다. 심미적 이성의 잣대로 보자면 대중문화는 너절하고 지저분하고 천박한 것이다. 놀랍게도 저질과 불량으로 매도되는 대중문화는 우리 일상의 습속과 기억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감각의 평면에 넓이와 깊이를 주었다. 우리는 그것들을 공기처럼 호흡하며 그것들과 함께 일상의 희로애락을 비비며 살았던 것이다. 그것들과 몸과 마음을 비비는 동안 우리 실존의 내면에는 시각의 경험, 취각의 흔적, 청각의 반흔(瘢痕)이 남는다. 그리하여 대중문화사는 그 자체로 삶의 미시사다. 대중문화의 키드, 혹은 대중문화의 마니아인 이성욱에 의해 우리는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는다. 1960년대와 1970년대를 겪은 세대에는 희미해진 대중문화와 연관된 삶의 기억들을 복원하고 진한 향수를 자극할 만한 책이다.

〈시인·문학평론가 장석주〉
   
2014-05-28 김추자, 33년 만에 컴백 (SBS-TV '한밤의 TV연예')
  한밤의 TV연예(SBS-TV) 2014,05,28  
2009-10-12 고 장진영, 영화 '김추자 일대기' 만들려 했었다(SBS TV)
2009.10.12 영화배우 고 장진영 씨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참 대단한 배우였는데요.생전에 가수 김추자 씨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에 출연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위암판정을 ..
2008-07-18 '님은 먼 곳에' 이준익, 김추자에 한 수 배웠다(SBS TV)
2008.7.18 애절한 가사와 선율이 가슴을 울리는 노래 '님은 먼 곳에'이준익 감독은 이 노래에 매료돼 영화 '님은 먼 곳에'의 제목과 주제곡으로 썼는데요.이준익 감독이 촬..
2007-06-01 전설의 디바 김추자 1981년 결혼 이후 최초 인터뷰(신동아2007년6월호)
  ● 재평가되는 김추자…‘솔 사이키 창법의 창시자’ ● 독창적 창법 근간은 고교시절 익힌 국악 ● “30년 전 김추자 노래 의상 춤, 지금 내놔도 ‘첨단’” ● “김추자 이전에 가수 없고, 김추자 이후에 가수 없다” ● 중앙정보부, 재벌 회장 모임 불려가 ● 청와대 비서실 요청 거절했더니 ‘김추자..
2007-04-17 [독서일기](8) 쇼쇼쇼-김추자, 선데이서울 게다가 긴급조치
  2007 04/17   뉴스메이커 720호 “나를 키운 대중문화, 그것은 요람이었다” 김추자와 마돈나는 기표적 층위에서 서로 닮았지만 기의적 층위에서는 차이를 드러낸다. 그들은 당대의 뛰어난 여성 가수이자 섹스어필의 아이콘이다. 그 점에서 같다. 남성 중심주의에 바탕을 둔 사회에서..
2006-02-02 달래-김추자 (안규찬:바람새홈피)
ㆍ작성자 안규찬 () ㆍ작성일 2006-02-02 (목) 17:12  달래(김추자)     한국영화음악/달래<달래>는 1972년 TBC-TV 일일 연속극으로 방영되어 높은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고, 동명의 주제가를 당대의 톱가수 <김추자>가 불렀다. 드라마가..
2006-01-27 [남기고싶은이야기들] 내 기타는 잠들지 않는다(신중현:중앙일보)
[남기고] 내 기타는 잠들지 않는다 20. 김추자 [중앙일보] 2006.1.27. 드라마 주제가 ‘님은 먼곳에’ 패티 김이 펑크 내 대신 불러 가수 지망생 김추자가 찾아왔지만 막상 오디션을 볼 시간이 없었다. 그때 난 김상희의 음반 작업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기 때문이다. 김추자에게 말했다."지금 하는 음반 작업..
2005-09-22 [한국 팝의 사건·사고 60년](19) 추자의 전성시대 (신현준:한겨레신문)
 구미의 대중음악을 논하는 문헌을 보면 1960년대는 ‘좋은 시절’이었던 반면, 70년대는 ‘그저 그런 시절’이었다는 식의 평이 심심찮게 나온다. 경험과 실감도 부족하니 논평은 삼가자. 그런데 되돌아보면 한국에서도 70년대에 접어들면서 ‘좋은 시절 다 갔다’고 말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 60년대 말까지 ..
2005-04-21 김추자, 한국 대중음악의 불멸의 연인 (최지선:컬쳐뉴스)
     최지선의 여성음악인 열전   김추자, 한국 대중음악의 불멸의 연인 소울․사이키 사운드의 ‘대중적’ 완성의 정점   2005-04-21 오후 2:11:38  최지선 _ 대중음악평론가]    &n..
2004-11-13 '무등산 타잔' '김추자' 등 실존 인물 영화 제작 붐 (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 기사입력 2004-11-13 14:53   무등산 타잔 박흥숙, 가수 김추자 등 실제 인물들의 삶이 영화로 속속 제작되고 있다. 이처럼 실제 인물들을 다룬 영화가 잇따라 만들어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꾸미지 않은 강력한 드라마가 매력적이며 그들의 인지도가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nbs..
123

Copyright ⓒ 2001 Brothers Entertainment(U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