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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김추자 `님은 먼곳에` 임희숙이 노래할 뻔 (문화일보)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4-07-13 12:10  
 
(::김희갑씨와의 의리 지키려 신중현 사단 떠나::) ‘진정 난 몰랐네’와 ‘님은 먼곳에’ 실제 조사한 적은 없겠지만, 70년대 가요 중 임희숙의 ‘진정 난 몰랐네’와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신중현 작사·작곡·197 0) 두 곡처럼 애끓는 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며 지금까지도 사랑 받는 ‘명곡’은 없을 것 같다. 가수에게는 일생 한 번 이같은 명곡을 갖는 것이 꿈이다.
그런데 가요계를 잘 아는 한 원로방송인 L씨는 ‘님은 먼곳에’ 가 임희숙의 노래가 될 뻔 했었다는 얘기를 했다.
‘진정 난…’은 가요계에서 가장 많은 히트곡을 남긴 김희갑(68 )씨의 곡이고, ‘님은…’은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66)씨의 작 품이다. 스타일은 달랐지만, 음악계 입문시기가 비슷했던 두 사 람 사이에 라이벌 의식이 없지는 않았을 것 같다. 또 각각 노래 를 부른 임희숙과 그 보다 한 살 어린 김추자 사이에도 경쟁의식 이 있었을 것이다.
물론 당시의 인기야 김추자가 압도적이었다.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라는 말이 돌 정도로 김추자는 인기도 인기지 만 가요계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가수였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임희숙은 미8군 무대의 ‘신중현 스페셜쇼’ 에 함께 출연하면서 신중현 사단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그의 가 창력에 신중현이 끌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적 으로 임희숙이 신중현 사단을 떠났다.
이에 대해 임희숙은 “김희갑 선생님에게 MBC드라마 ‘왜 울어’ 의 주제가를 받으면서 의리를 지키기 위해 김희갑 사단을 택했다 ”고 말했다. 그로 인해 ‘진정 난 몰랐네’를 부를 수 있었고, 그것은 운명적인 만남이었다는 것.
그러나 L씨는 “임희숙이 신중현 사단에 남았다면 ‘님은 먼 곳 에’는 물론 수많은 히트곡을 부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임희숙도 미련은 없어보였지만 그런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았다 .
 
엄주엽기자 ejy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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