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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
'무등산 타잔' '김추자' 등 실존 인물 영화 제작 붐 (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 기사입력 2004-11-13 14:53 
 
무등산 타잔 박흥숙, 가수 김추자 등 실제 인물들의 삶이 영화로 속속 제작되고 있다. 이처럼 실제 인물들을 다룬 영화가 잇따라 만들어지는 이유는 무엇보다 꾸미지 않은 강력한 드라마가 매력적이며 그들의 인지도가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박우상 감독이 만드는 '무등산 타잔, 박흥숙'은 제목 그대로 1970년대 도시 개발 계획의 비극을 상징하는 박흥숙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무등산 타잔'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박흥숙은 1977년 4월20일 광주 무등산 무당골에서 자신이 살던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들이닥친 동구청 직원 4명을 쇠망치로 때려 숨지게 한 인물.
 
그는 이 사건 때문에 사형선고를 받고 1980년 크리스마스에 형이 집행됐다. 그는 초등학교만 졸업했으나 13세때 쇠파이프로 사제총을 만들만큼 손재주가 뛰어났으며 각종 무술에 능하고 몸이 날래 타잔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화는 이종수가 박흥숙 역을 맡았으며 김규리, 이재은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내년에 할 예정이다.
 
'그 여자, 김추자'는 1970년대를 풍미한 여성가수 김추자(61)의 삶을 다룬 이현승 감독의 작품. 김추자는 1969년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라는 노래로 데뷔해 '님은 먼 곳에' '거짓말이야' 등 신중현의 곡을 히트시킨 스타 가수였다. 특히 화려한 율동과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인기를 끌었으나 75년 대마초 파동에 휩쓸려 활동을 중지했으며 81년 결혼과 함께 가수활동을 접었다.
 
영화는 그의 동의를 얻어 데뷔부터 대마초 사건까지를 다룰 예정. 그의 개인사를 통해 70년대 암울했던 시대상을 풀어나가겠다는게 제작진의 의도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주의 혁명가였던 김산(본명 장지락)의 일대기를 다른 영화 '아리랑'도 명필름에서 제작중이다. 아리랑은 김산의 일대기를 다룬 님 웨일즈의 전기 제목을 그대로 따온 것.
 
1905년에 태어난 김산은 중국 공산당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항일운동을 하던중 38년 트로츠키파 스파이라는 혐의를 쓰고 당에 체포돼 처형당했다. 그는 생전에 2번이나 일본 경찰에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항일 운동을 펼쳤으나 중국 공산당 보위부가 당내 트로츠키파 축출을 위해 펼친 서간공작의 희생양이 됐다. 그는 사후 약 50년이 흐른 84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당적과 함께 명예가 회복됐다.
 
이밖에 일본에서 활동한 전설적인 한국인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삶을 다룬 '역도산', 국내 최초의 여성 비행기 조종사인 박경원의 이야기를 다룬 '청연'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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