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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자 홍민 ()
작성일 2005-06-22 (수) 15:30
ㆍ조회: 2716  
노래하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추자 선생님
이렇게 인사 드리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이름은 간혹 많이 들어 왔는데.....
정작 이름을 되새기며 노래에 흠뻑 취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가을부터 입니다.
우연히 어느 계기에 빗속의 연인을 새삼 듣고 전율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김추자 선생님 노래 하나하나를 찾아가며 듣는 재미로 살고 있답니다.

저는 71년생이라서 사실 김추자 선생님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는 아닙니다.
오히려 서태지의 노래가 친근한 세대죠.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선생님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혼이 빠져 버리네요.
그것이 저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1970년대 사회를 설명하면서
김추자 선생님 노래를 틀어주기도 하거든요.
참 신기하게도 요즘 신세대 중에서도
선생님 노래에 흠뻑 빠지는 학생들이 꽤 있다는 겁니다.^.^

한국 가요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질 않았는데
김추자 선생님 노래를 들은 이후 해방 이후부터 가요사를 한번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계기를 갖고 있답니다.
가요사의 주옥 같은 노래들 중에 단연 김추자 선생님 노래가 제 마음을 사로잡네요.
최근 1년간 논문에다 여러 일상의 고단함으로 힘들었는 데,
그 때마다 선생님 노래 들으며 많이 시름을 달래기도 했고
선후배들과 만나면 선생님 노래를 들으며 술 잔을 기울이는 것이 낙이 되었답니다.

한 가지 비밀아닌 비밀은
홍대 앞에 가면 곱창전골이라는 주점이 있는데 - 실제로 곱창전골이란 안주는 없고 이름만 곱창전골 -1970년대 한국 가요들만 LP로 신청곡을 받아 틀어주는 홍대 지역의 유명한 술집이거든요.
그 조그만 주점에 가면 김추자 선생님 노래하는 모습의 전신 사진이 벽 한켠을 차지하고 있고
노래를 신청하면 주옥같은 선생님 노래를 들을 수 있답니다.^.^
저는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번씩 이 곳에 가서 선생님 노래를 듣곤 합니다.

얼마전 어머님께 김추자 선생님에 대해 물어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유명하셨다고 하시면서 열심히 그 때의 기억을 말씀해 주셨는데
저도 덩달아 흥분이 되고 설레더군요.
선생님 덕분에 어머님과도 공감하는 대화주제가 하나 생겨 기쁩니다.

저는 한번도 김추자 선생님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나마 본 것이 가끔 70년대 사회를 묘사하는 티브이 다큐에 짧게 스쳐가는
흑백필름으로 본 기억만이 있습니다.
그것도 월남 파병과 관련해서 양념으로 월남에서 온 김상사를 부르는 모습.....

보고싶습니다.
노래하는 모습도 그렇고 그 음성도 듣고 싶네요.
언제쯤 뵐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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