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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타샤 ()
ㆍ작성일	2014-06-29 (일) 02:02

ㆍ조회: 1818

아쉽고, 속상하고, 안타깝고. . . 그래도. . .
공연 끝나고 이제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익산에 사는 친구는 아직 집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하고. . .

공연 끝나고 근처에서 간단히 쐐주 한 잔 하고. . .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지???

좌석을 무려 다섯번이나 바꾸고서야 제자리에 앉게 되고. . .
그 어수선함 속에서도 공연은 시작되고. . .

1978년이던가? 아주 아득하던 날에. . .
대한극장에서 보았던 공연 이후 처음이다.

반가움에 까무라칠 새도 없이 그녀가 먼저 까무라쳤나?
도저히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제스츄어. . .
그 때도 몰랐다지만 지금은 더더욱 알 수 없는 몸짓이다.
하지만 그 몸짓은 그 때와 지금은 아주 다르다. . .

휴 ~~

내일은 공연을 잘 할 수 있으려는지?
내일 다시 가볼까 친구와 의논하다 그만 포기했다.
모르겠다.

그냥. . .
그리고. . .
아무 말 없이. . .

목소리는 여전히 아깝다. . .
인순이에게 천천히 노래 부르자고 했다던가, 그러라고 했다던가. . .

내 생각도 같았다.
이제는 천천히 한 곡씩 한 곡씩. . .
어떤 곡을 남겨둘 지를 늦기 전에. . . 골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할 말은 많은데. . .
해서도 안 되고. . .
할 필요도 없고. . .

존재, 그 이유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 .

단지, 좀 더 체력을 키우고. . .
좀 더 배짱을 키우고. . .

이젠 수줍음 따위는 거두어 버리고. . .

.
.
.
.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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